얼마 전 고 김민기의 1주기를 맞아 공연 가에 추모 물결이 이어졌는데요.
우리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꿈의 무대였던 학전블루 소극장이 고인의 뜻을 계승해 이제는 아이들이 꿈을 펼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1년 개관해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서 고 김광석, 윤도현, 황정민, 설경구 등 걸출한 스타들을 성장시키고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은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학전블루,
그 현판이 사라진 자리에 이제는 아이들이 꿈을 가꾸는 공간이 들어섰습니다.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꿈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무용극을 비롯해 극장 이름에 걸맞은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하얀 /연출가 : 아이들의 잠꼬대를 접수해서 꿈으로 배달해주는 내용인데요, 공연 보기 전에 아이들이 직접 우체통에 넣어준 내용이에요. 악몽을 사랑할 수 있게 악몽도 받아들일 수 있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써 달라는 고 김민기의 뜻을 이어받아 시민들의 후원으로 재탄생한 '꿈밭 극장'.
학전이 사라질까 상실감이 컸던 배우들을 비롯해 공연기획사까지 마음을 보태 객석과 무대는 물론 분장실까지 3개월간 새 단장에 나섰습니다.
[남혜경 / 어린이집 교사 : 항상 어른의 시각으로 연극을 보러 오다가 이런 곳에 좋은 기회로 아이들과 함께 오게 돼서 너무 뜻깊었고, 다소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주제가 무용인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학로 예술인들의 산실로 선배들의 호흡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무대에 선 후배들은 가슴이 벅차고 먹먹합니다.]
[신원국 / 무용수 : 선배님들께서 이곳에서 함께 공부도 하시겠지만, 편하게 놀기도 했고 그곳에서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어서 어떻게 보면 하나의 집 같은 곳인 것 같아요.역사들이 있는 곳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굉장히 큰 영광이고 10대와 20대 위주였던 대학로가 이제는 어린이 손을 잡은 가족들로 북적였으면 하는 것이 극장 사람들의 바람입니다.]
[강량원 / 극장장 : 아르코 꿈밭극장은 김민기 선생님의 학전 소극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극장입니다. 김민기 선생님께서는 대학로에서 어린이·청소년극 전용 극장을 만들고 싶어 하셨습니다.]
[김하얀 / 연출가 : (학전이) 힘든 사람들에게도 공연의 기회가 되고 새로운 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꿈밭극장은 대학로에서 어린이 전용 극장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학로의 데이트하는 청년들도 있고 학생들도 있겠지만, 가족이 꿈밭극장으로 인해서 많은 분이 오시길 바랍니다.]
김민기 정신을 살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찾아서 볼 수 있는 양질의 공연을 만드는 것이 꿈밭 극장의 최종 목표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곽영주
화면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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