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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삼부토건·집사게이트 등 동시다발 수사…김여사 연결고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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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3대 특검 한달, 성과와 과제③김건희 특검

    머니투데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출범 첫 1개월 수사일지(1)/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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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혐의만 13가지를 수사해야 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입증할 여러 정황을 밝혀냈다. 다만 현재까지 김 여사와의 연결고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이 많다. 향후 이 같은 난관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특검팀 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검은 임명 직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출범 다음날인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를 비롯한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첫 강제수사였다. 특검은 2023년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라는 허위성이 짙은 정보를 흘려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지분을 처분해 총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응근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다만 조성욱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혐의 소명 부족 등 이유로 기각됐다. 이기훈 부회장 및 웰바이오텍 회장은 구속심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수사의 관건은 주가조작과 김 여사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인데 아직 연결 고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집사 게이트' 의혹 수사도 특검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몸담았던 IMS모빌리티에 효성그룹과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에서 100억원대 이상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김씨가 김 여사와 가까워 각종 청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IMS모빌리티 대표는 물론 투자에 참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핵심 인물인 김씨는 특검 출범 전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아 수사가 반쪽에 그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전면 재수사 중이다. 2009~2012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주도한 주가조작 사건에 김 여사가 자금을 댄 전주로 참여해 시세조종을 방조하거나 공모했는지가 쟁점이다. 특검은 앞서 서울고검 재수사팀이 새롭게 확보한 통화 녹음파일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김 여사를 주가조작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오는 6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건진법사 의혹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 전 대통령 내외·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2018·2022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과정 및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전씨는 통일교 측과 김 여사를 연결해 줬다는 의혹도 있다.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2년 통일교 숙원 사업 해결을 목적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것이다. 김 여사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명태균씨 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브로커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측근 행세를 하며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최근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틀간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명씨는 검찰에 김 여사와 여권 인사들의 여론조작 및 공천 청탁 정황이 담긴 녹취록 등을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서 부당한 여론조사 조작·청탁에 관여했는지가 사안의 핵심이다. 특검은 윤상현·권성동 의원 등 당시 공천 갈등 당사자들의 행적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진행 중 노선 종점이 김 여사 일가의 땅 인근으로 변경됐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용역 설계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김 여사의 모친·오빠를 비롯해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국토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특검 수사에 대비해 수사 대응책을 논의하고 상황을 공유하며 '말 맞추기'를 한 정황도 포착했다. 김 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국토부 직원들에게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이를 조직적 수사 방해 정황으로 규정하고 직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 특검은 압수물을 토대로 대통령실 지시나 김 여사 가족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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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출범 첫 1개월 수사일지(2)/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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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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