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 美 웰타워
주가 1년 새 50%↑…2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시니어 하우징 공급난 속 공격적 투자 지배력 확대
연간 가이던스 상향…“단기 부담 속 장기 모멘텀 유효”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웰타워는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7달러(0.71%) 오른 16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52주 최저가(110.74달러) 대비 50.12%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달 30일엔 168.84달러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표=하나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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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가 상승의 배경엔 탄탄한 실적이 있다. 웰타워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6% 늘어난 25억 5000억달러, 같은 기간 주당 FFO(사업운영수익)은 21.7% 증가한 1.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규모다. 동일 점포 순영업이익(SSNOI)도 13.8% 증가했다.
특히, 시니어 하우징 운영(SHOP) 부문은 11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을 이어가며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시니어 하우징은 노인의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결합한 주거 형태를 일컫는다. 하민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호조는 미국·선진국의 고령화 본격화에 따른 시니어 하우징 입주 수요 증가와 직영 시니어 하우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타워는 올 2분기에만 21억달러를 투입해 시니어 하우징 자산에 추가 투자하는 등 상반기 누적 49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또 분기 배당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4% 인상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점 역시 주가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시니어 하우징의 공급 부족 상황이 웰타워의 성장 기대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도 봤다. 올해 1분기 미국 내 31개 주요 시장에서 신규 착공된 시니어 하우징 유닛 수는 1076~1085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선진국 고령 인구, 특히 미국의 고령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미국에선 매일 1만명씩 베이비붐 세대가 65세를 넘기고 있고, 2030년엔 모든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게 된다”며 “2050년엔 미국 내 노년층은 약 9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웰타워는 이런 수요 확대를 선제 포착해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캐나다 초고급 시니어 하우징 업체 ‘아미카 시니어 라이프스타일’(Amica Senior Lifestyles)을 인수해 토론토·벤쿠버 등 캐나다 핵심 도시 고소득층 시장을 사실상 선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에선 요양병원과 시니어 리빙 등 고수익 의료 인프라 자산을 대거 편입했다.
아울러 웰타워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연간 FFO는 기존 4.90~5.04달러에서 5.06~5.14달러로, 주당순이익(EPS)도 기존 1.60~1.76달러에서 1.70~1.84달러로 높였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은 2.93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고, 연말까지 3.5배 미만 유지를 목표로 한다.
다만, 급등한 주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한다. 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론 (시니어 하우징) 공급난 해소 이전까지 강한 임대료 상승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단기 부담은 있으나 장기적 모멘텀은 꾸준히 확대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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