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만나 10월 'APEC 정상회의' 협조 요청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최근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외교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주요 상원의원 등과 면담하고 약 2만8500명 규모의 주한미군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미 양국이 조선업 협력 뿐 아니라 AI(인공지능), 퀀텀(양자), 원자력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공화당 소속 로저 워커 상원 군사위원장과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장,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등을 각각 면담하고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북핵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등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번 한미 관세 합의 타결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경제협력이 심화할 기반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이 AI, 양자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미 공화당 소속 빌 해커티 의원은 기술협력, 에너지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 기업을 포함한 민간 차원에서의 한미일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미 상원 의원들은 이번 관세 합의를 통해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가 조선·제조업 등 분야에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같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리케츠 동아태소위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미 의회가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와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등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최근 로저 워커 상원 군사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외교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 의원은 한미 양국 간 군사 등 안보분야 협력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경제안보 차원에서 에너지 분야 협력의 증진 필요성과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관련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장관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도 면담했다. 조 장관은 앤드류 베이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에서 그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에 사의를 표했다.
또 이번달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간 협력 성과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측은 북한 문제를 포함해 지역 정세에 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면담하고 양측이 제조업 부흥과 경제안보 강화에 초점을 맞춰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미국 측의 협조도 당부했다. 이번 APEC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조 장관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면담하고 AI 기술 공급망 구축에 힘쓰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AI, 양자기술, 원자력, 바이오 등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최근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 사진= 외교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