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목)

    '안중근 조카' 안원생 지사 묘소, 美서 확인…보훈부, 국내 봉환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3년 만 미국서 확인…"조국 독립 위해 헌신"

    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가보훈부는 1982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사망한 안중근 의사(1962년 대한민국장)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1990년 애족장)의 묘소가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 국가보훈부 제공) 2025.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국가보훈부는 3일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의 묘소를 미국에서 사망 43년 만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이날 "미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안 지사의 묘소를 사망 43년 만에 최종 확인했다"라며 유족 확인 및 협의 등 절차를 거쳐 안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원생 지사는 안중근 의사의 동생인 안정근 지사의 아들이다. 1925년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전단 배포와 반일 시위를 전개했고 1933년 임시정부 선전 및 홍보활동에 이어 임시정부 외무부 선전위원과 임시정부 선전부 편집위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 영국 측과 접촉하며 외교적 활동을 펼쳤다. 정부는 안원생 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보훈부는 지난해 말 미국 서남부 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 지사의 묘소를 처음 확인했다.

    이후 미국 정부와 영국 외교문서 등을 분석해 1940년대 당시 안 지사의 영문명이 'David An'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내용 등을 바탕으로 조사하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 문서 확인 결과 안 지사는 1952년 미국으로 이민해 뉴욕 및 워싱턴 D.C. 등지에서 거주한 후 1982년 4월 애리조나주 선 시티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안원생 지사님의 묘소를 찾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끝까지 찾고 기리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앞으로도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부는 미국 서남부 지역 묘소 실태조사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묘지에 안장된 송헌주 지사 등 총 40기에 대한 묘소 관리상태 점검을 진행했다. 특히 강영승 지사 등 그간 소재가 불분명한 독립유공자 묘소 29기도 신규 확인했다.

    보훈부는 이들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해서도 후손 확인과 협의 등을 통해 유해 봉환 또는 현지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