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TF, 출연연-수요 기업 연결하는 '기술협의체' 가동
대웅제약·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기업 참여
"대형 기술이전 넘어 출연연-기업 간 공동연구, 합작법인 설립까지 잇는다"
NST 소규모 집중형 기술협의체(SRT)/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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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수많은 기술을 기업이 일일이 발굴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좋은 기술을 선별해 수요 기업과 연구자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이유입니다."
4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 TF에 따르면 2023년 출연연 신규확보기술은 8581건에 달한다. 이중 33.7%인 2894건의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됐다. 이같이 출연연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사회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완결형 R&D' 목표에 따라 NST가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이 지난해 시작한 '소규모 집중형 기술 협의체'(이하 SRT)다.
SRT는 국내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을 '대면 매칭' 해주는 협의체로, 매년 쏟아지는 수천건의 기술 가운데 기업 수요에 맞는 원천 기술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출연연과 직접 만나 합을 맞춰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참여 기업과 연구자 모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가전략기술인 바이오 분야에 집중한다. 국내 바이오 기업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출연연에서 개발한 원천 기술을 선별해 소개한다. 의약·건강기능식품·의료기기·플랫폼 분야로 나눠 미래 먹거리가 될 '똘똘한 기술'을 찾는 국내 기업 관계자와 연구자를 연결해준다. 매출액 기준 상위 30위 이내거나 코스닥에 상장된 이른바 '혁신선도기업'이 대상이다. 대웅제약, 셀트리온, 휴온스, 종근당건강, 대원제약, CJ제일제당이 참여한다.
TF 관계자는 "출연연에는 사업화가 될 경우 '황금 거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 많다. 기업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싶지만 일일이 찾아 나서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SRT는 '완결형 R&D'를 위해 기업-연구자 간 연결고리가 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예정된 15회 협의체 중 13회차까지 이뤄진 가운데, 이제는 기업과 출연연이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TF 관계자는 "출연연의 경우 보유 기술을 한 번에 모아 기업에 소개하고 싶다고 먼저 요청해온다. 기업도 항암 치료제, 치매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국산 기술을 찾을 수 있는데다 기술 이전 후에도 전문가의 지원을 받으며 R&D(연구·개발)를 진행할 수 있어 적극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대형 기술 이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SRT의 최종 목표는 기술 이전을 넘어 출연연과 기업 간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TF 관계자는 "SRT로 만난 산업계와 연구계가 기술 이전 후에도 공동연구, 스타트업 창업, 조인트벤처(합작법인)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끈끈한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각 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출연연 기술을 소개하는 디지털 플랫폼(NS MAP)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NST는 "출연연의 우수한 기술이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고, 기업은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윤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과 출연연 간 '윈-윈'(Win-Win) 관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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