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단계는 단어 하나하나 적용. '여보'는 여행자 보험. 그다음 휴지는 이런 거다. 그러니깐 여행자 보험 가입할 때 꼭 고려해야 할 두 가지. '휴'는 휴대품 손해 특약이다. 휴대품 손해 특약은 말 그대로 휴대전화, 노트북PC, 카메라, 가방 등 고가 물건에 우연한 사고로 손해가 생겼을 때 보험금을 주기로 약속한 것. 문제는 보상 한도 금액이다. 이게 천차만별. 낚시도 많다. 대부분 20만~30만원대 보상금을 준다고 유혹한다. 이거 한마디로 어림없다. 보상금 최소 5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 그러니깐 보험 가입 때 '휴'의 휴대폰 보상 한도금액은 50만원 이상인 걸로 하실 것.
그다음은 '지'. 요즘 꼭 고려해야 할 특약인 '(항공편·수하물 포함) 지연보상 특약'이다. 비행기가 4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되면 가입자가 불가피하게 쓴 숙박비, 식비, 교통비를 한도 내에서 보상해주는 게 핵심이다. 한도는 20만~50만원 수준이다. 수하물은 예정 도착시간으로부터 6시간 이내에 도착하지 못했을 때 의복, 필수품 구입에 쓰인 비용이 지급된다. 연착 밥 먹듯 하는 항공사, 하도 많으니 꼭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보험료는? 싸다. 10만원 한도 시 약 340원, 20만원 한도 시 690원만 더 내면 된다.
현재 이 지연 특약을 도입한 곳은 에이스손보와 삼성화재 두 곳이다.
또 하나 고민되는 것도 있다. 카드사·은행에서 공짜로 가입해주는 '공짜 여행자 보험'. 이건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노(No). 싼 게 비지떡이다. 공짜라면 생색내기 위한 상품으로 보면 된다. 여행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해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상액수가 턱없이 작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출발 전, 여행보험 가입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고 부족한 사항은 추가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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