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여행 알쓸신잡] 여행자 보험 가입 고민?…`휴·지` 공식 외우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 필수 과정인 여행자 보험 가입. 이거 만만치 않다. 종류도 많고 특약도 줄줄이다. 이 고민 한 방에 해결하는 족집게 공식이 있다. 이름하여 '여보~휴지' 공식. 연상법을 적용하면 외우기도 쉽다. 자, 머릿속에 그릴 상황. 집에서 화장실에 앉아 볼일을 보는데, 어라, 휴지가 없다. 여보(와이프)를 불러야 한다. 목에 힘을 주고 외친다. "여보~휴지".

다음 단계는 단어 하나하나 적용. '여보'는 여행자 보험. 그다음 휴지는 이런 거다. 그러니깐 여행자 보험 가입할 때 꼭 고려해야 할 두 가지. '휴'는 휴대품 손해 특약이다. 휴대품 손해 특약은 말 그대로 휴대전화, 노트북PC, 카메라, 가방 등 고가 물건에 우연한 사고로 손해가 생겼을 때 보험금을 주기로 약속한 것. 문제는 보상 한도 금액이다. 이게 천차만별. 낚시도 많다. 대부분 20만~30만원대 보상금을 준다고 유혹한다. 이거 한마디로 어림없다. 보상금 최소 5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 그러니깐 보험 가입 때 '휴'의 휴대폰 보상 한도금액은 50만원 이상인 걸로 하실 것.

그다음은 '지'. 요즘 꼭 고려해야 할 특약인 '(항공편·수하물 포함) 지연보상 특약'이다. 비행기가 4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아예 취소되면 가입자가 불가피하게 쓴 숙박비, 식비, 교통비를 한도 내에서 보상해주는 게 핵심이다. 한도는 20만~50만원 수준이다. 수하물은 예정 도착시간으로부터 6시간 이내에 도착하지 못했을 때 의복, 필수품 구입에 쓰인 비용이 지급된다. 연착 밥 먹듯 하는 항공사, 하도 많으니 꼭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보험료는? 싸다. 10만원 한도 시 약 340원, 20만원 한도 시 690원만 더 내면 된다.

현재 이 지연 특약을 도입한 곳은 에이스손보와 삼성화재 두 곳이다.

또 하나 고민되는 것도 있다. 카드사·은행에서 공짜로 가입해주는 '공짜 여행자 보험'. 이건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노(No). 싼 게 비지떡이다. 공짜라면 생색내기 위한 상품으로 보면 된다. 여행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해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상액수가 턱없이 작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출발 전, 여행보험 가입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고 부족한 사항은 추가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