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도미노, 신흥국, 달러 약세, 주식 랠리, 금값 주목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2022.12.14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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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단행하면 미국을 넘어 전세계 자본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연준은 이번주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지만 첫번째 인하의 폭과 향후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소시에테제네럴의 케네스 브룩스 기업연구 및 외환금리 책임자는 "어떤 종류의 사이클이 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 75bp(1bp=0.01%p) 인하가 있었던 1995년처럼 될지, 500bp 인하가 있었던 2007~2008년처럼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가 세계 시장에 중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전망기사에서 도미노 금리인하 가능성, 신흥국 압박 완화, 달러 강세 후퇴, 주식 랠리, 원자재 측면을 살펴봤다.
일단 연준이 마침내 금리를 낮추면 미국보다 약한 경제국들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다른 경제국의 중앙은행들은 금리인하 베팅을 더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연준보다 인하폭을 더 적게 책정하고 있는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은 남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경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을 둘러싼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신흥국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BNP파리바의 트랑응우옌 글로벌 신흥시장 신용 전략책임자는 로이터에 "미국 대선은 다양한 재정 정책에 따라 인하 사이클을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중앙은행들 사이에서 완화 사이클 이후 더욱 특이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달러 전망은 주로 미국금리가 다른 경제국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전자산인 엔과 스위스 프랑은 2025년 말까지 미국 금리 대비 절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면 영국 파운드와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강세가 미미한 우위만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달러가 진정한 저수익률이 되지 않는 한 미국 외 투자자들에게 계속 매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아시아 경제국 중에서 한국의 원, 태국 바트, 말레이시아 링깃은 7월과 8월까지 급등하면서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환율 하락의 첫번째 자산군이다. 중국 위안화는 연초 대비 손실을 모두 털어냈다.
주식으로 대표되는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지속될 수도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최근 성장우려로 주춤했지만 이번 금리인하로 경제 활동이 촉진되고 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주식 랠리는 재개될 수 있다. 세계 증시는 8월 초 사흘 동안 6% 이상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원자재 시장에서는 귀금속과 구리를 비롯한 비금속이 연준 금리 인하로 혜택을 볼 것이며 비금속은 수요 전망과 연착륙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금리가 낮아지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속 보유에 따른 기회 비용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구매 기회 비용도 감소하며 모멘텀이 촉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UFG의 에산 코먼 애널리스트는 "높은 금리는 비금속에 중요한 역풍이 되어 재고 처분으로 인한 실물 수요 왜곡을 초래하고 자본집약적 최종 수요부문에 부담을 준다"며 금리가 떨어지면 금속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은 대부분 수요가 투자 목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익률과 역상관이기 때문에 금리인하 사이클 동안 다른 금속보다 수익률이 좋다.
세계금협회의 존 리드는 금값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드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선물 시장의 투기꾼들이 대비하고 있다"며 "루머를 사고 사실을 파는 경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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