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5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노무라 “韓, 기준금리 2월에 인하할 듯…성장 둔화 우려 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1.7%로 하향 조정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0%…소폭 상향 예상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노무라증권이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2월로 점쳤다. 한국 경제가 외환 시장 우려보다 성장 둔화 우려부터 잠재우기 위해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무라 글로벌마켓 리서치는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 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원화 약세 우려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은은 전반적으로 ‘중립적 또는 매파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보다 신중한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면서 “향후 3개월 동안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금통위원은 1~2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재정 정책 측면에서는 성장 둔화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시장 기대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은이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1.9%에서 1.7%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반면 원화 약세가 공급 측 가격 압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점을 반영해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현재 1.9%에서 2.0%로 소폭 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경제 성장세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유지했다”면서도 “4분기 GDP 성장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소비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했고 건설 투자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조업일 감소로 인해 헤드라인 성장률은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개선됐다”면서 “반도체 수출이 지속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조선 부문 수출이 증가하면서 AI 관련 제품(반도체·컴퓨터)과 비(非) AI 제품(조선·화학·철강)의 수출 성장률 차이를 줄였다”고 했다.

국내 경제는 정치적 교착 상태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경기 침체(hard landing)를 피한 것으로 해석했다. 보고서는 “12월 정치적 충격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급락했지만, 1월에는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또한 설 연휴 효과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면서, 1월 첫 3주 동안 주간 신용카드 지출 증가율이 완만한 회복세를 반영했다”고 했다.

한국 경제의 향후 전망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해 수출 부문의 역풍이 거세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