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6 (일)

삼성 'AGI 랩' 수장, 딥시크 언급하며 "새로운 SW 인프라 개발 중"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5.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위한 'SW(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모델이 HW(하드웨어)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컴파일러'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AGI(일반인공지능) 컴퓨팅 랩'의 수장인 우동혁 부사장은 최근 SNS(소셜미디어)에서 "MoE(Mixture of Experts, 전문가 혼합) 모델을 활용한 '딥시크 V3'의 성공은 데이터의 양이 컴퓨트의 양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는 투자 비용을 대폭 줄인 AI 모델로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다. 이 회사는 AI 모델에 MoE를 적용했다. 특정 작업에 특화한 여러 LLM(거대언어모델)을 모은 후 작업 종류에 따라 필요한 LLM만 활성화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특정 과제를 수행할 때 모든 직원이 참여하지 않고 이 분야 전문가만 투입하는 방식이다. AI 학습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우 부사장은 이어 "우리는 대량의 데이터 세트(data set, 데이터의 집합)를 보다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배포·재배포 할 수 있는 새로운 SW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SW 인프라'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었다. 업계는 우 부사장의 SNS 발언, AGI 컴퓨팅 랩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개발 중인 SW 인프라가 'AI 컴파일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AI 컴파일러는 AI 모델을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하드웨어(HW)에서 실제 실행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SW다. AGI 컴퓨팅 랩이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지난해 신설한 조직인 만큼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AI 컴파일러를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우 부사장은 아울러 "나노초(10억분의 1초)와 피코줄(picojoule, 에너지 단위) 레벨에서 성능을 최적화하는데 열정이 있다면 참여하라"고 언급하며 AGI 컴퓨팅 랩 채용 공고 글을 링크했다.

이 채용 공고 글에서 삼성전자는 컴파일러 관련 업무 등 AGI 컴퓨팅 랩의 주요 역할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고성능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머신러닝 컴파일러의 디자인과 실행 △다양한 HW 플랫폼에서 딥러닝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컴파일러 최적화 등을 언급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