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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넓어진 공간으로 활용·편의성 ‘쑥’…패밀리카의 정석 [서재근의 시승기-디 올 뉴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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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기능으로 운전피로도 해소

사전예약으로만 목표치 77% 달성

차량판매가격 4383만~632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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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국내 유일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서 기아 미니밴인 ‘카니발’과 더불어 2명 이상 자녀가 있는 가장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201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2세대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팰리세이드·사진)’는 전작과 비교해 월등해진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 부분에서 호평을 받으며 사전계약으로만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의 77%인 약 4만5000대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팰리세이드 2.5 가솔린 터보’(7인승)를 타고, 인천 영종도 일대까지 오가는 왕복 약 110㎞ 구간을 직접 달려봤다.

차량의 첫인상은 각지고, 크다. 차량 전면부 보닛 높이와 차폭, 길이 모든 면에서 전 모델보다 커졌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실제 2세대 모델의 전장은 5060㎜(1세대 대비 65㎜↑), 전고 1805㎜(15㎜↑), 전폭 1980㎜(5㎜↑), 휄베이스 2970㎜(70㎜↑)로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했다.

전면부의 수직 형태로 자리 잡은 거대한 LED 주간주행등(DRL)과 그 사이를 메운 광활한 라디에이터그릴은 강인한 인상을 넘어 마치 한 체급 위인 캐딜락 브랜드 ‘에스컬레이드’를 연상하게 한다. 측면과 후면 디자인은 전면과 비교해 무난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띠고 있다.

실내는 곡선의 미를 살렸다.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 디자인 테마로 고급 주거 공간의 아늑한 분위기를 구현했다는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처럼 고급 가구를 떠올리게 하는 크래시패드와 아일랜드 타입 센터콘솔(7인승 기준) 등 곳곳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최근 나온 현대차·기아의 신차들과 달리 클러스터(계기판)와 하나로 연결되니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하단에 움푹 들어간 형태로 배치된 것도 인상적이다.

시승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모델인 만큼 2열 전동 독립시트, 2열 통풍시트, 나파가죽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타격식 마사지 기능의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를 선택 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다. 마사지 기능은 사용자가 손잡이 상단에 배치된 버튼을 통해 모드와 강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데 장거리 운전 시 피로를 덜어주기에 모자람이 없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주행 성능을 보면 시승차의 제원상 수치는 최고 출력이 281마력, 최대토크는 43.0㎏f·m다.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차량의 정체성에서 알 수 있듯이, 달리기에 특화된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진 않지만 무난한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시속 130㎞ 이상 고속주행 시 운전석 시트의 등받이가 조여지며 자세를 잡아주는 데 안정감이 상당하다.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복합 기존 공인 연비는 복합연비는 1ℓ당 9.7㎞다. 시승을 마치고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7.6㎞였다. 시승 당일 날씨 영향으로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등 주행 조건이 좋지는 않았다.

다만 주행 편의성은 훌륭하다. 널찍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주행 중 시선을 낮출 필요가 없을 만큼 충분했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 등 첨단 기능도 운전 피로도를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차량 판매 가격은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경우 트림별로 9인승 기준 ▷익스클루시브 4383만원(이하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프레스티지 4936만원 ▷캘리그래피 5586만원이고, 7인승 ▷익스클루시브 4447만원 ▷프레스티지 5022만원 ▷캘리그래피 5706만원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기준 ▷익스클루시브 4982만원 ▷프레스티지 5536만원 ▷캘리그래피 6186만원이며, 7인승 ▷익스클루시브 5068만원 ▷프레스티지 5642만원 ▷캘리그래피 6326만원이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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