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임대시장 작년 거래액 전년比 3배↑
서울·수도권에 비해 지방 거래건수 더 빠르게 늘어
한 달 살이 트렌드 자리매김하며 수요 급증
“다만 지방 미분양 해소 영향에는 제한적일 듯”
속초의 한 오션뷰 아파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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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週)’ 단위로 임대료를 내는 초단기 임대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의 단기임대 수요가 서울·수도권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전세나 월세가 주를 이루던 임대차 시장에 이사 공백, 인테리어, 출장 등 수요로 주 단위로 계약을 맺는 초단기 임대거래가 파고들고 있다. 특히 한 달 살이나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등의 트렌드가 자리매김하며 지방의 초단기 임대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단 분석이다.
13일 부동산 업계 및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에 따르면 주 단위로 계약을 맺는 부동산 단기임대 거래액 규모는 작년 한 해 기준 8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주 단위 임대 계약 건수는 2023년 1만 5710건, 2024년 4만 9960건으로 2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지방의 경우 4590건에서 2만 40건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해 서울·수도권의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지방의 단기임대 수요 증가는 한 달 살이 트렌드 확산, 원격근무 증가, 관광 및 체류 수요 확대 등이 주요 요인”이라며 “수도권보다 저렴한 주세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고려한 장기 체류 선호가 증가하면서 속초, 제주, 부산 등에서 단기임대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방의 초단기임대 시장 형성이 지방에 쌓여가는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미분양 해소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의 단기 임대 수요는 관광 등 한 달 살이 요인이 되는 입지의 아파트에 국한된 사업모델로 전반적인 미분양해소까지 이끌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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