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앞 바다에서 대형 참치인 참다랑어 한 마리가 잡혔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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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다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 동해안에서 참다랑어가, 서해안에서 오징어가 잡히며 어장 지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15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앞바다에서 평소에는 보기 힘든 참치인 300㎏가 넘는 대형 참다랑어가 어망에 걸려들었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대부분 10㎏ 미만이다. 이 참치는 10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에도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앞바다에서 160㎏에 가까운 참다랑어가 잡혔다. 이 참다랑어는 인근 해상에서 잡힌 참치 중 역대 최고 무게 기록을 세우며 310만원에 거래됐다. 참다랑어는 대표적인 아열대 어종이다. 지난 2021년 최초로 제주도에서 어란과 치어가 발견된 이후 동해까지 영역을 넓혔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968년부터 2023년까지 56년간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 수온은 1.44도 상승했다. 전 세계 상승치(0.7도)를 크게 웃돈다. 어류의 어장 형성에도 문제가 생겼다. 동해에서 잡히던 오징어는 서해로 이동했고, 남해에서 잡히던 멸치도 서해와 동해로 옮겼다. 도루묵은 동해에서 북쪽으로, 삼치는 남해에서 서해로 넘어갔다. 어종이 전체적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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