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e |
아이폰16e는 애플이 3년 만에 내놓은 보급형 제품이다. '아이폰 SE'라는 이름 대신 'e'를 붙여 정식 시리즈 라인업에 포함했다. 공개 당시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가장 저렴한 모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약 일주일간 사용해 본 아이폰16e는 '그저 그런' 스마트폰 중 하나였다. 6.1인치의 디스플레이와 167g의 무게에서 오는 그립감, '카툭튀'(카메라가 돌출된 현상)가 없는 후면을 제외하면 뚜렷한 강점을 찾긴 어려웠다.
성능 자체는 애플의 '기본기'가 잘 녹여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의 경우는 아이폰SE3세대는 물론 아이폰16 일반 모델을 뛰어넘은 수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아이폰16e 배터리 자체 용량(3961mAh)이 아이폰16(3561mAh)보다 큰 점을 감안해도 사용 시간이 상당히 늘었다. 실제 일주일 동안 유튜브 시청과 음악 감상, 모바일 게임 등을 즐기면서도 배터리가 바닥이 날 정도의 일은 겪지 않았다. 애플에 따르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6시간 동안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문제는 성능이 아니라 기능이었다. 상당수 실용적 기능이 빠졌다. '맥세이프'가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아이폰12시리즈부터 도입한 애플 자석 기반 무선충전 규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의 디지털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처럼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기능 중 하나다. 집이나 출퇴근 길 자동차 거치대에 걸어두면서 편하게 무선 충전을 하고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했다.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 남는다. 128GB모델은 99만원, 256GB모델은 114만원, 512GB모델은 144만원이다. 경쟁사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5(256GB)의 115만5000원과 비교해 1만5000원 정도 저렴하다. 아이폰SE 3세대(59만원)보다는 40만원 가량 비싸다. 아이폰16 일반 모델(256GB)가격 차는 40만원에 불가하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