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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AI 기업, 제주에 ‘데이터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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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한국지사장 출신이 대표

‘바로AI’, 2호 센터 제주 신설 확정

AI 산업 육성-일자리 창출 등 협력

하반기 건립해 디지털 대전환 연계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도청 백록홀에서 ‘바로AI’와 신설 투자 업무협약(MOU)을 통해 제주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2019년 설립된 바로AI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창립 이후 5년간 평균 113%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 약 3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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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기업인 미국 엔비디아(NVIDIA) 한국지사장 출신이 대표로 있는 기업이 제주에 데이터센터를 만든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14일 도청 백록홀에서 ‘바로AI’와 신설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하남 데이터센터에 이어 제2호 데이터센터 제주 설치를 확정했다.

이번 협약으로 바로AI는 제2호 데이터센터를 올해 하반기 제주에 신설하게 된다. 제주도와는 △인공지능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디지털 인프라 격차 해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바로AI는 ‘누구든 AI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을 지원한다’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된 AI인프라 전문기업이다. 창립 2년 만에 기술보증기금의 ‘기보 스타(Kibo-Star) 밸리’ 벤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기술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 평가정보의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에서 T-4(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이 다소 높은 기업) 등급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창립 이후 5년간 평균 113%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 약 3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AI의 이용덕 대표는 2006년부터 엔비디아의 한국지사장을 13년간 지낸 바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제주지역 디지털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제공해 지역 내 AI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된다. 특히 제주도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하는 친환경 모델도 구축할 수 있다.

제주도는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구축과 운영을 위해 바로AI 직원들에게 제주시 워케이션 오피스 이용 등 업무 환경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바로AI는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라며 “제주의 인공지능, 디지털 대전환과 연계해 바로AI가 제주를 거점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와 함께 ‘2035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인공지능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핵심 미션으로 정했다”며 “제주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제주도와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작년 12월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고 1차산업부터 의료, 교육, 복지, 교통 등 모든 분야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간편결제 시스템 보편화 △농작물 생육 상태와 병해충, 수확 시기 안내하는 AI △양식장 스마트 기술 적용 △AI 폐쇄회로(CC)TV 설치 △의료 분야 AI 진단 및 원격 협진 시스템 구축 △AI 교사 도입 △생성형 AI 민원 상담 등이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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