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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원조 줄어도 항복 불필요…유럽과 공동전선 구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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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스트 월린더 전 미 국방부 차관보, 포린어페어즈 기고

유럽 원조로 방어 공백 메우며 대러 협상 공조 강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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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종전과 관련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향후 협상 등에서 유럽과 공동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재직한 설레스트 월린더 전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위한 핵심' 제하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이런 주장을 내놨다.

월린더 전 차관보는 "지금은 미국의 원조가 다시 진행 중이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늦추거나 다시 중단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항복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미국의 지원 중단 시 유럽 강대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장기 생존 핵심"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정권과 유럽 파트너 국가는 그들의 독자적인 역량을 과소평가하거나 러시아의 요구에 너무 빨리 양보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또 그간 미국이 막대한 지원을 했지만 유럽 역시 상당한 지원을 했다며 "유럽은 우크라이나 방어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켜 줄 의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우크라이나의 방어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유럽의 어떤 국가도 미국을 대체할 만큼의 재정적·산업적 자원을 보유하지 않았다"라면서도 "함께라면 그들은 우크라이나에 얕잡아볼 수 없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함께이건 아니건, 유럽 강대국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시급하게 재보급이 필요한 탄약과 방공 요격기 생산을 비롯해 재정 지원과 조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일부 국가는 이미 그러고 있다고 했다.

지난 3년 동안 유럽이 미국이 지원하지 않은 해상 공습 자산이나 중간거리 요격기, 사이버 안보 체계 등을 지원했고, 우크라이나의 자체 공습 드론(무인기)과 탄약 생산 역량도 확대됐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월린더 전 차관보는 이런 의견을 토대로 "미국의 제한된 지원에도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지원으로 러시아에 우위를 점할 수 있고, 푸틴의 요구에 굴복하게 하려는 크렘린궁의 의도를 좌절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신규 방위비 조달 계획 등을 거론, 향후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함께 강력한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일방적인 양보·항복으로 사태를 마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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