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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 재무 15곳 지저분한 국가 지목...“4월 2일, 국가별로 관세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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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18일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4월 2일 각 국가별로 상호관세율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사전에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PI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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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예정대로 다음달 2일(현지시간) 미국이 각국 별로 상호관세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 교역에서 고약한 짓을 하고 있다며 '지저분한(dirty) 15' 국가들을 지목했다. 다만 지저분한 국가 15곳이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베센트는 1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계획 서명으로 미국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더 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월 2일로 접어들면서 미국의 최악의 교역 상대국들이 매우 불공정한 관세를 대대적으로 낮출 것"이라면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제시한 것처럼 그들이 우리를 대하는 방식으로 대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는 이어 "4월 2일에는 일부 관세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관세 적용 전에) 사전 협상으로 합의가 이뤄져 있기 때문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관세, 또는 부가가치세 같은 세금, 기타 진입장벽 등을 치고 미 제품의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나라들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는 결국 소비자들이 물게 되는 해외 수입품에 대한 세금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일자리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를 강행하고 있다.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이 방법이 안 통하면 실제 관세를 물리는 식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미 노동 시장도 악화시킬 것이라는 경고도 일축하고 있다.

베센트는 미국이 관세 정책을 밀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소규모 흑자를 내는 나라들로 구성된 큰 그룹이 하나 있지만 우리는 그들과 교역이 많지 않다"면서 대신 교역이 많은 국가들과는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는 "우리가 일종의 '지저분한 15(the dirty 15)'이라고 부르는 그룹이 있다"면서 "이들은 엄청난 관세를 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만큼이나 또는 이런 일부 비관세 장벽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미국이 수입품에 적용하는 안전성 검사와 전혀 다른 안전과 관련 없는 검사를 하는 등 미국 제품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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