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서울대 의대생들은 최근 투쟁 방식 투표를 통해 우선 단체 휴학을 풀고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대다수 학생들이 복귀하기로 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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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고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3월 말이 다가오면서 일부 대학 의대생들이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학생들은 대부분 복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아직 다른 대학에서는 별다른 행동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전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생들은 지난 26~27일 투쟁 방식에 대해 투표한 결과, 절반 이상이 등록에 참석하는 데 동의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지난 21일 등록이 마감됐으나, 28일까지 미등록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추가 등록이 있어 대부분 의대생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의대생들도 우선 제적을 피하기 위해 등록을 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투쟁 방식을 미등록에서 ‘등록 후 휴학’ 또는 ‘등록 후 수업거부’로 바꾸기로 했다. 고려대도 제적 대상 학생들이 복학 상담 신청을 이어가면서 80% 이상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 21일 의대생 등록 신청을 마감했으나, 학생 면담을 통해 추가 기간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의대협은 성명을 통해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일부 동요가 있었다”며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적법한 휴학원을 우리 스스로 찢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또 연세대에 대해서는 “대의원으로서 각 단위의 형평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으나,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나머지 단위를 져버렸다”고 비난했다.
주요 대학 의대생들이 속속 복귀를 선택하면서 등록 마감을 앞둔 다른 대학 의대생들도 동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은 가톨릭대,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경희대 등 의대 10곳의 등록 마감일이다. 30일은 을지대, 31일은 건국대, 계명대, 단국대 등 의대 6곳이 등록을 마감한다.
다만 의대생들이 대다수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학사 진행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의대생들이 등록 후 다시 휴학을 하거나, 수업 거부를 하면서 단체 행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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