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낮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를 덮쳤습니다. 태국 등 인근 나라들까지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지진이라 대규모 사상자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인적 피해가 접수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를 잇는 다리가 완전히 주저앉았고, 쓰러진 건물 틈에 도로는 갈라지다 못해 움푹 꺼졌습니다.

공사 중이던 건물은 삽시간에 연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진동을 그대로 받은 옥상 수영장 물이 공중에서 흘러넘칩니다.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 50분쯤 미얀마 중부 내륙에 규모 7.7의 강진이 덮쳤습니다.

진앙은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30여㎞ 떨어진 곳입니다.

강한 진동은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태국과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도 느껴졌습니다.

무려 1천㎞ 넘게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심한 흔들림에 급히 대피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첫 지진 발생 후 약 12분 만에 미얀마에는 규모 6.4의 강력한 여진도 났습니다.

[탈출한 미얀마 인부 : 그 안에서 도망쳐 나왔는데, 출구를 찾을 수 없었어요.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미얀마에는 1930년에서 1956년 사이 대륙 중심부를 관통하는 사가잉 단층 근처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6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아직까지 지진 피해 규모가 공식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일단 6개 피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내려졌습니다.

군부와 반군 단체가 4년 넘게 내전 중인 미얀마에선 대규모 사상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후 현지 언론은 최소 수십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규모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페이스북 'Western News'·엑스 'PhoenixTV_News' 'MaryTilesTexas' 'aseprivva' 'cape_diamond'·틱톡 'Chozin Bhonepyae Official' 'mrzawnyeinchan']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조승우]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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