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산불로 영남지역이 간직하고 있던 30여건의 국가유산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주왕산 국립공원 등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는데요.
최악의 재난 상황에서도 온 몸으로 문화유산을 지켜내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시로 넘어오기 시작한건 지난 25일 오후.
매섭게 몰아친 불길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초입까지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하회마을은 이번 재난에서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소방당국이 일찌감치 방어진을 구축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지붕에 물을 뿌리고 미리 소방호스를 준비하는 등의 노력 덕분에 결국 하회마을에는 불씨 하나 내려앉지 못했습니다.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의 천년고찰 대전사 역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빠르게 동진한 불길이 26일 오후 주왕산 산허리에 옮겨붙으면서 사찰을 둘러싸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사찰과 당국이 미리 보물급 유물을 대피시키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참화에 대비했습니다.
<최응천 / 국가유산청장> "보물로 지정된 보광전을 방염포로 다 씌워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고, 중요 유물들을 소산 시키면서 만반의 준비를 다했습니다."
송소고택 등 조선시대 가옥이 즐비한 덕천마을 주민들은 산을 타고 불덩이가 넘어오던 아찔한 순간을 잊지못합니다.
외부의 도움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주민 모두가 너나할 것없이 몸으로 삶의 터전이자 국가유산인 마을을 지켜냈습니다.
<심상민 / 덕천리 초전고택 주인> "불덩어리 이런게 막 날아다니고 난리가 났어요. 위험한 상황이 몇 번 있었죠 집이 탈 뻔한 상황이. 호스 들고 계속 물을 뿌린거죠. 소방차 자체가 없죠.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으니까.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최악의 산불 속에서도 소중한 우리의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한 공동체 정신이 다시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양재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정호(hoxy@yna.co.kr)
이번 산불로 영남지역이 간직하고 있던 30여건의 국가유산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주왕산 국립공원 등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는데요.
최악의 재난 상황에서도 온 몸으로 문화유산을 지켜내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매섭게 몰아친 불길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초입까지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하회마을은 이번 재난에서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소방당국이 일찌감치 방어진을 구축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의 천년고찰 대전사 역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빠르게 동진한 불길이 26일 오후 주왕산 산허리에 옮겨붙으면서 사찰을 둘러싸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사찰과 당국이 미리 보물급 유물을 대피시키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참화에 대비했습니다.
송소고택 등 조선시대 가옥이 즐비한 덕천마을 주민들은 산을 타고 불덩이가 넘어오던 아찔한 순간을 잊지못합니다.
외부의 도움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주민 모두가 너나할 것없이 몸으로 삶의 터전이자 국가유산인 마을을 지켜냈습니다.
<심상민 / 덕천리 초전고택 주인> "불덩어리 이런게 막 날아다니고 난리가 났어요. 위험한 상황이 몇 번 있었죠 집이 탈 뻔한 상황이. 호스 들고 계속 물을 뿌린거죠. 소방차 자체가 없죠.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으니까.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연합뉴스TV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양재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정호(hoxy@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