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하태경 “제 짝지 장제원 명복 기원…이미 죽음으로 업보 감당”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1일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애도하며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침 뉴스를 보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랐는데 아니었다”며 “몇 시간을 내내 생각했다.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 말이다. 그가 비난받고 있는 사건 뉴스도 보았기에 더 고민이 되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또 같은 학번과 나이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며 “지난 선거에선 공교롭게도 저와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해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고 회상했다.

매일경제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 원장은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있고 의리있는 정치인”이라며 “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의 유서가 발견됐고,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재임 당시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지난달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장 전 의원을 고소한 비서 A씨 측은 당초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기로 했다. 장 전 의원의 사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