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발표되면서 헌법재판소 인근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헌재 인근을 일반인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진공 상태'로 만들어 소요 사태에 대비한단 방침입니다.

경찰은 오늘(1일)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반경 100ｍ가량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통보를 헌재 앞 국민변호인단 농성천막 등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재 인근 3호선 안국역도 1, 6번 출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출구가 폐쇄됐습니다.

당초 선고일 하루 이틀 전부터 이 지역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앞당긴 겁니다.

경찰의 통보를 받은 국민변호인단 등은 헌재 정문 인근에 설치된 천막을 단계적으로 자진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헌재 인근에 배치된 경찰 기동대원들은 선고일 발표 직후부터 보호복 등 장구류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안국역 사거리에서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북촌로의 차량 통행도 제한되기 시작했습니다.

선고 당일인 4일엔 경계수위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안국역이 종일 폐쇄되고, 인근 시청역과 경복궁역 등은 무정차 통과 등 탄력 운영이 예상됩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 등의 운영을 통제하고, 헌재 인근 고층 건물 옥상 출입도 제한할 방침입니다.

앞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시 경찰 버스 탈취와 폭력 집회 등이 벌어지며 집회 참석자 4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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