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논평…"서방, 카멜레온 같은 입장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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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국제사회의 발표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미국 주도의 서방 동맹에 커다란 파열구가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에 대한 서방의 립장 변화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캐나다 등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뜻을 밝힌 것이 "오랜 기간 미국에 추종하여 친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을 추구해온 서방 나라들의 립장에서 일어난 중대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가자 지대에 대한 초토화와 영구강점, 팔레스티나인 절멸 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반인륜적 만행이 지속될수록 그 장본인과 배후 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은 날을 따라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 이스라엘의 뒷배로 미국을 지목했다.
서방의 입장 변화에 대해선 "카멜레온 같은 갑작 변이"라고 조롱하면서도 "중동 문제 해결에 있어서 더 이상 미국과 이스라엘에 맹목적으로 편승할 수 없는 곤난한 처지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주적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한 팔레스티나 인민의 민족적 권리를 말살하려고 광분할수록 팔레스티나 국가 창설을 추동하는 국제적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193개 회원국 중 러시아, 중국, 스페인 등 147개국이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이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북한은 팔레스타인과 수교 관계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지난 광명성절(2월 16일)에 꽃바구니를 보내고,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신임 외무상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하는 등 양측은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북한 외무성은 작년 5월 유엔 총회가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라고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권고하는 결의를 채택하자 "전적으로 지지 찬동한다"고 별도 담화를 내기도 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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