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공식 엑스에 올라온 오베이드 추모글.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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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펠레’로 불린 국가대표 출신 전 축구 선수 술레이만 알 오베이드(41)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이 사망 경위를 언급하지 않은 채 추모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이집트 출신 축구 슈퍼스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이날 UEFA 공식 엑스(구 트위터)에 올라온 오베이드 추모 글에 “그가 어떻게, 어디서, 왜 죽었는지 말해줄 수 없나”라고 답글을 달았다.
UEFA는 추모글에서 “어두운 시기에도 수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준 재능 있는 선수 ‘팔레스타인 펠레’ 술레이만 알 오베이드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을 의식한 듯 그가 사망한 원인이나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를 꼬집은 것이다.
살라의 댓글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지난 9일 밤까지 84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에 따르면, 오베이드는 지난 6일 가자 남부에서 인도적 지원을 기다리던 민간인들 사이에 있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오베이드는 가자지구에서 태어났으며 오랜 선수 생활 동안 10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축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팔레스타인 펠레’라는 별명을 얻었다.
PFA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팔레스타인에서는 선수, 감독, 심판, 코치 및 기타 직원을 포함해 축구계 인사 325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1998년 FIFA(국제축구연맹)에 가입해 국제 대회에 참가해왔다.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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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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