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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7월 취업자 17만1000명 증가 그쳐…청년층 일자리 부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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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생 대학생 A씨는 취업에 실패해 졸업을 늦추고 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 모두 낙방했고 계속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부모님 눈치에 주말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해 생활비를 스스로 벌고 있다. A씨는 “계속 아르바이트만 하게 될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세계비즈

    13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5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1000명(0.6%) 증가했으나, 15~29세 고용률이 1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청년층 취업난도 지속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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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1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2월(13만6000명) 이후 최소치다. 지난 3월 19만3000명을 기록한 후 4월(19만4000명)과 5월(24만5000명)에는 증가폭을 키웠지만, 6월(18만3000명)과 지난달에는 연속으로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7만8000명 줄며 13개월째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또한 9만2000명 줄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두 업종 모두 전월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7만1000명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 폭은 지난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컸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2만7000명 줄었다. 농·어가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더해 이상 기후 영향으로 4개월 연속 10만명대 마이너스다. 취업자 감소와 함께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도 13만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3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4만2000명)과 30대(9만3000명)에서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20대(-13만5000명)에서는 크게 줄어들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5만8000명 감소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4%로, 지난해 동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해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0.7%포인트 하락하면서 45.8%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보다 1만1000명 줄어든 7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2.4%로 1999년 관련 통계 기준 조사 이래 7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 인구는 29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6만9000명 증가했다. 특히 20대 쉬었음은 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나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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