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EU, 우크라 관련 갈등 지속
"野 마자르 지원중…우크라도 도와"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2025.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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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 정보기관이 유럽연합(EU)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정권을 교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T에 따르면 러시아 해외정보국(SVR)은 13일(현지 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헝가리 정권 교체 시나리오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EU가 2026년 헝가리 총선에서 야당 '존경과 자유'를 이끄는 페테르 마자르 대표가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SVR은 "독일 정당, 유럽 인민당(유럽의회 내 중도우파 정당), 노르웨이 시민단체 등이 상당한 규모의 물적·행정적·언론 로비 동원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도 정보기관과 헝가리 거주 자국민들을 동원해 정치적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호의적인 오르반 총리는 EU 차원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매번 반대하며 갈등을 이어왔다.
지난 3월과 6월 EU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지 성명 채택에 반대했다. 이에 EU 고위 관계자가 "27개국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목표지만, 가능하지 않다면 26개국끼리 나아갈 것"이라는 날선 입장을 내기도 했다.
SVR은 특히 "헝가리가 EU의 7개년 예산안(2028~2034년 중장기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한 결정이 유럽 관료들이 인내심을 잃게 만든 마지막 결정타가 됐다"고 주장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9일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가격 인상 등 모든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됐다"며 "2026년 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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