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계엄을 옹호하는 분들은 생각이 다른 게 아니라 틀렸다고 봅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 주장하는 세력과 저희가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 것처럼 (전한길씨는) 국민의힘과 같이 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공개된 머니투데이 공식 유튜브 채널M '터치다[the300]#039;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전한길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씨는 계엄에 대해 옹호하는 듯한 스탠스를 여러 차례 취했다"며 "지금이라도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생각을 바꾼다면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안에서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국민의힘)가 먼저 개혁하고 신뢰감 있는 메신저로 바뀌어야 이재명 정부의 위험한 부분에 대한 지적에 국민들이 동의하실 것"이라며 "개혁 없인 우리의 목소리에 비아냥과 조롱만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반성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시중에 나가보면 국민의힘이 개혁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고민을 많이 해주고 계신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오히려 그런 마음을 담기보단 국민의 마음과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김 의원은 "과거와 같이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구심점과 세력이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결선투표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하며 "누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할지라도 당에 대한 개혁과 정부·여당에 대한 투쟁을 함께해야 국민들께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 교체 시도를 주도한 권영세·이양수 의원에 대한 징계건을 재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대선 주자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며 "단순하게 그 문제의식에 대해 윤리위원들이 판단한다면 보편타당하고 상식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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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극우세력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에 비해, 민주당은 극좌 세력이 이미 장악해 버린 거 같아 굉장히 아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극우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윤어게인'으로 대표된다면 극좌는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도 개땅들이 위시해 극단적인 정치적 결정을 하는 것 같아 정치권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말로는 국민 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보여주고 있는 행태들은 국민 통합을 위한 게 아니다"며 "제1야당을 향해 내란 세력이라고 계속 규정하는 것 자체가 더 이상 국민을 통합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을 광복절 사면한 것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 하락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정치라는 건 냉정하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의 순간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국무회의는 갈등이 큰 사안에 대해 국무위원과 대통령이 격의 없이 토론하고 해법을 찾는 과정인데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이를 생중계하며 대중이 듣고 싶은 말들을 쏟아낸다. 이런 태도가 말 그대로 포퓰리즘"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생중계를 하지 않고 비공개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을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보수라는 가치와 자랑스러운 정당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많이 들었다"며 "(정치인으로서) 제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의힘을 건강하고 자랑스러운 보수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많은 국민이 이 당을 자랑스럽게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박상곤 머니투데이 기자, 김도현 머니투데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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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gonee@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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