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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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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국대 장채환, '극우 게시물' 논란 사과… "2군은 공인 아니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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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때문에 양궁협회·소속팀 뭇매... 죄송"
    "계엄령 보고 보수우파 목소리 내려 게시"


    한국일보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선수. 대한양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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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극우 성향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복 게시한 사실이 드러난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부산 사상구청) 선수가 거센 논란에 휩싸이자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17일 장채환은 스레드를 통해 "나 때문에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들을 올린 경위에 대해 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계엄령을 이 시대에 내리셨을까 의문을 갖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며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채환은 그러면서 "개인 SNS에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 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장채환은 인스타그램에 '중국이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극우 세력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미지와 함께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 오고∼ 우리 중국은 쎼쎼 주한미군 가지 마요…'라는 글을 쓴 게 대표적이다. 또 투표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다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 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기도 했다.

    국가대표 신분으로 이 같은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행위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중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대한양궁협회는 "SNS 사용에 대해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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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SNS에 극우성향 게시물 반복 게재해 논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620420004425)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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