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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푸틴만 웃은 알래스카 회담?…발끈한 트럼프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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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러 정상회담 언론보도에 불만…"내 말과 행동, 왜곡해"

    머니투데이

    (앵커리지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위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08.15.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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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며 "계속 지켜봐 달라(STAY TUNED)"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적었다.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협상에서 별 소득이 없었다는 미국 언론의 평가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거래의 일환으로 러시아가 모스크바를 포기하게 만들었더라도, 가짜뉴스와 그들의 파트너, 급진 좌파 민주당은 내가 끔찍한 실수와 나쁜 거래를 했다고 비판할 것"이라며 "그들이 가짜뉴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은 내가 끝낸 6개의 전쟁에 대해서도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가짜뉴스가 나에 대한 진실을 얼마나 극심하게 왜곡하는지 놀라울 정도"라며 "내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그들은 정확하게 보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이든(전 대통령)의 어리석은 전쟁,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에 대해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훌륭한 회의를 가졌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논의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그러나 두 정상은 3시간 가까이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도 질문을 받지 않은 채 1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남은 쟁점은 몇 가지"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미 주요 언론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원했던 휴전 선언, 또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했던 대러 제재 모두 나오지 않아 러시아에 유리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또 지난 2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욕당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레드카펫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를 받고 비스트(대통령 전용 리무진)까지 함께 탄 점을 주목했다.

    한편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여러 유럽 주요 정상들을 만나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러시아가 제시한 평화협정 조건을 수용하도록 압박할 전망이다. 그는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과 우크라이나 영토 교환을 논의했다"면서 "합의에 꽤 가까이 갔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는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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