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지원 나갔던 30대 소방대원
과거 언론 인터뷰서 “이게 진짜가 아니었으면…”
지난 10일 이후 실종…여자친구에 마지막 메시지
실종된 구급대원 A씨 가족이 제작한 전단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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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와 인천 논현경찰서, 인천시 소방본부 등은 지난 10일 이후 실종된 구급대원 A씨(34)를 구조견과 기동대 등을 동원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그는 집을 나서기 전 여자친구에게 “넌 좋은 사람이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후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 요금소를 빠져나갔고, 갓길에서 빈 승용차만 발견됐다. 차 안에는 지갑 등 소지품이 남겨져 있었다. A씨의 휴대전화의 마지막 신호는 남동구 서창동 모 아파트 근처였다.
A씨의 가족은 A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 실종 당시 인상착의, 등징 등을 담은 전단지를 온오프라인 등에 배포하고 “아들을 발견 후 연락주시면 반드시 사례하겠다”며 간절함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실종 당시 그는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상하의, 흰색 슬리퍼 차림이었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돼 선두 지휘를 맡은 바 있는 A씨는 두 달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망하신 분들을 검은색 구역에서 놓는데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며 “부모님은 제가 그 현장을 갔던 것만으로도 힘들어하시는데 희생자들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일까. ‘이게 진짜가 아니었으면’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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