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멈출 방법은 협상"…군사 작전 중단 요구
주최 측, 참가자 50만명 추산…전국서 총파업도
네타냐후 "하마스에만 도움…협상 지연될 것"
[텔아비브=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정부의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주최 측은 시위 참가 규모를 5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일부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하고 방화하면서 약 40명이 체포됐다. 2025.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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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이 이스라엘 전역에서 열렸다.
시민 수십만 명이 나와 군사 작전 확대에 반대하며, 협상을 통한 인질 석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17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질 관장'엔 시민 수만 명이 나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인질) 모두 집으로 데려와라', '전쟁을 멈춰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군사 작전 확대 중단을 요구했다.
아들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억류 중인 인질 및 실종 가족 포럼 관계자는 "정부가 정당한 전쟁을 무의미하게 변질시켰다"며 "우린 포괄적이고 달성 가능한 합의와 전쟁 종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50대 참가자는 AFP에 "지금이 인질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시위 주최 단체인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참가자 규모를 50만 명으로 추산했다. 경찰 측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예루살렘=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인근에서 시위대가 도로를 막아 놓은 타이어에 불을 붙여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시위대는 정부의 가자지구 점령 결정 철회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2025.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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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일환으로 이스라엘 전국에선 총파업도 전개됐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를 봉쇄해 방화에 나섰고,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약 40명이 체포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반정부 시위가 하마스에 힘만 줄 것이라며, 오히려 협상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 8일 가자지구 장악 첫 단계인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텐트 공급을 재개, 가자시티 주민을 남부로 이주시키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스라엘은 주민 100만 명을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간표는 밝히지 않았다.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낙하산으로 공중 투하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2025.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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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도 강화하고 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남부 자이툰 지역을 맹폭하고 있으며, 주민 수천 명이 탈출했다고 BBC에 전했다.
가자지구 민방위청은 전날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래 발생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총 6만1000여명으로 발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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