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와 회담 하루 앞두고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8.15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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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가 제시한 일부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한다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거의 즉시 끝낼 수 있다"라며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전쟁이 시작됐는지 기억하라"며 "오바마가 넘겨준 크림반도(12년 전 총 한 발도 쏘지 않은 채!)를 되찾을 순 없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코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에서 직면하게 될 압박을 보여준다고 CNN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두 가지 조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 제시한 조건 중 일부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하는 유럽 정상들은 이번 회담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오후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다.
이어서 유럽 정상들이 회담에 합류해 우크라이나 전쟁 향후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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