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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별도 영업이익 흑자 성공…여객 경쟁력 주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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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비수기인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9530원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출은 2분기 대한항공 대비 큰 폭 감소했는데, 화물기 매각을 앞두고 영업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된다”면서도 “비수기인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표=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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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의 올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조 675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40억원(영업이익률 2.0%)으로 각각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유럽·일본·중국 여객 매출이 3%·1%·66% 증가했고, 미주·동남아·대양주 매출은 6%·8%·14% 감소했다. 국내선 매출액도 16% 감소했다. 일본·동남아·국내선 수요 둔화에도 전체 여객 일드는 109원/km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화물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는데, 수송량이 5% 감소했고, 운임도 9% 하락했다. 비용이 작년 2분기 대비 7% 감소했는데, 운항비가 12% 증가했으나 유류비가 12% 감소했고, 정비비가 16% 절감된 영향이 컸다. 당기순이익은 외화 환산손익 영향으로 흑자 전환한 2332억원이었다.

    연결 매출액은 6% 감소한 1조 887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한 69억원(주요 자회사 에어부산 영업손실 111억원), 당기순이익은 1792억원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 노선의 회복세가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2분기 중국 노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12%까지 상승했다. 2019년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1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회복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일본·동남아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나, 중국 노선의 회복세로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고 봤다. 9월부터 시행될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효과도 기대된다. 또 대한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의 정비비 절감도 비용 절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측면에서 아시아나항공에서 확인해야 할 점은 수요가 탄탄한 노선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부채가 얼마나 축소될 것인지 두 가지”라며 “기업결합 이후 항공운임은 대한항공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 가능하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여객 경쟁력이라는 큰 그림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미주·유럽·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각각 29%·17%·12%이다. 해당 노선은 수요도 양호하고, 경쟁사 진입이 어려우므로 통합 대한항공의 귀중한 영업자산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조만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노선의 운수권 재배분이 이루어질 예정인데, 중요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부채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864%로 2024년(1241%) 대비 확연히 낮아지고 있고, 화물사업 매각 대금으로 추가적인 부채감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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