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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만화와 웹툰

    1위 웹툰 성공엔 'AI 매니저' 역할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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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윤광식 동주 대표.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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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이 K컬처의 주력 산업 분야로 성장하면서 작업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두 명의 작가가 작품을 주도하는 방식과 별개로 제작자가 8~9명의 작가를 모아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팀 빌딩'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거듭나고 있죠."

    윤광식 동주 대표는 지난 22일 매일경제와 만나 인공지능(AI) 기반의 웹툰 팀 빌딩 솔루션 '스피노프'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통상 팀 빌딩 과정은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든다"며 "스피노프는 작가와 제작자들의 특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AI가 작품과 어울리는 인력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팀 빌딩 기간을 1~2개월로 줄였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추면서도 작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가 2022년 설립한 동주는 웹툰계에서 테크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시절 사업 모델을 구축한 그는 연간 약 5000편의 작품을 볼 만큼 웹툰 마니아다. 회사는 웹툰 제작자와 작가들을 연결해주는 매칭 서비스부터 직접 웹툰 제작에 참여하고 지식재산권(IP)까지 확보하는 방식으로 매년 매출이 급성장해 내년엔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표는 "동주가 처음 선보인 작품인 '악역의 딸은 가출을 계획합니다'는 78회를 연재하는 동안 85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카카오페이지 실시간 1위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며 "두 번째 작품인 '미래에서 온 연애편지'는 첫 작품만큼은 아니지만 원작 웹소설 팬들의 인정을 받으며 스피노프의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차기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스피노프의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인재 풀도 확장한다. 갓 대학을 졸업한 초기 작가들의 포트폴리오 제작을 돕는 한편 웹툰 관련 학교들과 함께 온라인 졸업 전시를 기획해 인재 풀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최근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다수 개봉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작품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영상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는 "한국만의 특징을 살린 작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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