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조국 “2030 男 극우화”
26~28일 민주당 텃밭 호남 방문
24일 조국(왼쪽)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12·3 비상계엄 이후까지 자신의 정치 행보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하기 위해 경남 양산시의 한 영화관 객석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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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 원장 사면을 주장했던 의원들도 “활동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조 원장을 향해 “신중해야 한다. 성급하면 실패한다”며 “선거는 가깝지 않고 많은 변수가 있다. 당장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고 했다. 조 원장이 내년 6월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정치 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 조 원장 사면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박 의원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조 원장 사면을 주장했던 민주당 강득구(경기 안양 만안) 의원도 최근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겸허하게 때를 기다려 달라”고 했다.
박 의원 등의 지적에 대해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애정 어린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나 이 대통령의 사면과 복권에 담긴 뜻은 조 원장의 정치적 역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영 내 과도한 견제로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조 원장의 활동을 ‘진보 개혁 세력 내 역할 분담’이라고 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원장에게 “‘3년은 너무 길다’라는 구호로 창당에 나선 결기를 계속 이어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 깊고 단단하고 넓게 만들어달라”고 했고, 조 원장은 “말씀을 깊게 새기겠다”고 했다고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조 원장의 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조 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작년 2월 조국혁신당 창당 선언을 했던 장소인 부산민주공원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제게 요구하는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반드시 2026년, 2028년 선거에서 패퇴시키겠다”고 했다. 2026년에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2028년에는 총선이 열린다. 조 원장은 또 “2030의 일부, 특히 남성 일부는 극우화돼 있다”며 “(그 원인에) 사회경제적 조건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고통과 불만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 문제 해결이 정치인으로서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26~28일 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조 원장은 출소 당일인 지난 15일 고깃집에서 된장찌개를 먹은 영상을 올린 것과 관련, 지난 23일 “고기 먹은 것을 숨기고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며 비방하는 해괴한 분들이 있다”며 “부처님 말씀 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가 있다”고 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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