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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취업과 일자리

    국내 기업, 덜 뽑고 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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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에서 신규 채용과 퇴직이 동시에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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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 중 152곳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이 전년보다 12% 감소한 15만42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퇴직자 수는 6만9354명으로 역시 전년 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작년 신규 채용은 29.9%, 퇴직은 8.7%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업황이 나쁜 산업에서 신규 채용은 줄고 기존 인력은 이직이나 퇴사 대신 자리를 지키면서, 조직 내 인력 순환이 더뎌지는 ‘고용 정체’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고 했다.

    이 같은 고용 정체가 더딘 대표적 업종은 정보기술(IT), 전기전자였다. 이 업종에선 작년 신규 채용이 3만7657명으로 전년 대비 22.2% 줄었다. 퇴직자 역시 2023년 1만8510명에서 작년 1만3494명으로 27% 줄었다.

    최근 업황이 부진할수록 신규 채용이 크게 줄었다. 이차전지는 작년 신규 채용(3115명)이 2023년 대비 42.7% 줄어든 반면, 이 기간 퇴직자는 14.7% 늘었다. 석유화학 업종은 작년 신규 채용(4335명)이 재작년 대비 32.4% 줄었고, 퇴직자는 1.9% 늘었다.

    신규 채용과 퇴직 인원 간 격차는 지난 2년 새 좁혀졌다. 2022년만 해도 신규 채용이 퇴직 인원의 2.9배에 달했으나, 2023년과 작년에는 격차가 2.2~2.3배 수준으로 줄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전반적인 채용 위축 속에서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등 소수 업종을 제외하곤 대부분 채용이 급감했다”며 “퇴직자도 줄었지만 채용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인력 교체 흐름이 더뎌지고 있다”고 했다.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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