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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美 한화조선소 찾은 李대통령…"한미 우정의 역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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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방 3일차 마지막 일정으로 필리 조선소 찾아

    해군 조선소로 시작해 한화에 인수돼 운영 중

    李대통령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

    [필라델피아=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방문 사흘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데일리

    이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함께 도약하는 윈윈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고, 오늘의 새로운 출항은 한미 양국이 단단한 우정으로 써 내려가는 또 하나의 희망과 도전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역사를 언급했다. 1801년 미 해군 조선소로 문을 연 이후 200여 년 동안 500여 척의 함정을 진수하며 2차 세계대전 승리에 기여했던 역사를 인용한 그는 “그 함정들이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민들을 구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의 포화를 견딘 대한민국은 조선 강국으로 성장했고, 이제 그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와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길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이는 단순히 선박 건조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사라진 꿈을 회복하게 하겠다는 거대한 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화 오션의 투자 이후 수많은 미국 청년 연습생들이 필리 조선소에 모여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조선업이 한국 청년들에게 성장과 기회의 상징이었던 것처럼 필리 조선소 또한 미국 청년들에게 같은 의미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기업과 인력이 협력해 최첨단 기술을 공유하고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서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갖춘 필리 조선소가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고, 한국의 현대화된 공정 기술이 미국에 뿌리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협력의 상징성을 “72년 역사의 한미 동맹이 안보 동맹, 경제 동맹,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장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50년 전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허허벌판에서 K-조선의 기적을 만들었듯 이제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마스가(MARAD) 프로젝트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인류에게 바다는 언제나 도전과 기회의 공간이었다”며 “한미 양국의 노동자와 기업인들이 새로운 항해의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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