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 [사진출처=연합뉴스] |
중국 화웨이가 또 한 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두 번 접는’ 신형 폴더블폰으로 기술적 차별화에 나서면서도 가격 장벽까지 낮춰 소비자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딩자오 슈마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의 차세대 듀얼 폴더블폰(XTs)은 사양이 업그레이드될 뿐만 아니라 가격도 1만5000위안(약 291만원)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이었던 화웨이 ‘메이트 XT 울티메이트 디자인’은 가격이 1만9999위안(약 388만원)부터 시작했다. 이번 신제품 역시 3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화웨이는 이를 깨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며 시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중국 브랜드의 성장으로 삼성의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 하락 전망
그동안 삼성은 기술적 완성도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폴더블=삼성’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해왔다. 갤럭시 Z 폴드·Z 플립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점유율 50% 가까이를 기록 중이다.하지만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신형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의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35~4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사이 화웨이와 아너, 레노버 등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 XT. [사진출처=화웨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초기 전작에서 경험한 높은 가격과 내구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의 사양을 개선하는 동시에, 가격은 크게 낮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점유율 확대를 적극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3단 접이식 폴더블폰 출시해 경쟁 나설 것
삼성전자는 연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라는 이름의 3단 접이식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좌우 양쪽이 안쪽으로 접히는 ‘G자’ 형태 힌지를 채용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기술 업그레이드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를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며 “삼성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가격 및 품질 면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