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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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큰 산을 넘긴 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며 "미국과의 협상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채로, 계속적인 협상이 '뉴노멀'(새로운 일상)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시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임 후 82일 만에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 등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을 확대함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등을 위한 한미일 공조체제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 실장은 이번 회담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굳건한 신뢰가 형성됐다는 점"이라며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정상간 신뢰는 국가 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토대이자 출발이다. 양국 정상은 첫 만남에서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공개·비공개 자리에서 모두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특히 오찬을 겸한 비공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 세우거나 회담 참석자에 선물을 전하고 40~50차례에 걸쳐 일일이 서명해 주는 등 친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모자와 사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8.28.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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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해온 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소회도 전했다.
강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가장 고생하셨다"며 "이번 한미 협상과 회담은 어려운 여건에서 준비됐다. 대통령께서 여러 채널로 들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판단하고 전달할 메시지도 정리하는, 발군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 "비공개 회담에서 뒤로 갈수록 (양 정상 간 신뢰관계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는 (향후 한미 간) 협상에서 좋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예단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한미 간) 협상에 임할 때 불확실성이 조금은 제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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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이 신뢰관계를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 계속적인 협상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은 '트럼프 재집권기'의 뉴노멀'이 됐다는 판단이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문이 채택되지 않은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됐다.
강훈식 실장과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간 '핫라인' 구축 노력도 향후 협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데 따른 판단이 작용했다.
강 실장은 "지난 번 통상 협상에서 제가 느낀 것은 미국 내 정책 결정권자와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고 이를 대통령께 말씀드렸고 대통령도 필요하다고 판단하셨다"며 "생각보다 백악관으로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다른 방식으로라도 그런 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와일스 비서실장과 만남을 위해) 우리 외교안보 라인이 실무적으로 움직여줬다"고 했다.
강 실장은 또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향후 남과 북이 채널을 열고 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할지를 묻는 질문에 강 실장은 "아직 공간, 방식, 시기 이런 것을 특정하는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귀국 후 곧바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계시고 그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정치가 국민들께 답답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을 함께 해결해 주는 마음으로 장 대표께서 대통령실의 성의있는 제안을 헤아려주시길 희망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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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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