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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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지난 26일 장 대표가 결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을 꺾고 당 대표로 당선된 지 나흘 만이다.
한 전 대표는 30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며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었다. 장동혁 신임 대표를 비롯해서 당선된 분들께 축하를 드린다”며 “당을 상식과 민심에 맞게 이끌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김 전 장관과 안철수·조경태 의원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분투하셨지만 아쉽게 낙선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지난여름 많이 힘드셨죠?”라며 “많은 일이 있었고 또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마음 상하시는 점도 있으셨겠지만 다들 힘내서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막판 변수로 거론됐지만 한 달을 앞둔 지난달 2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대표 선거 출마 대신 정치를 쇄신하고 당을 재건하겠다”며 “극우로 당을 포획하려는 세력들과 단호히 싸우며 보수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이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던 한 전 대표는 차기 당대표 선거가 김문수·장동혁(가나다순)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자 사실상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그는 결선투표를 앞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라며 “당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올렸다. 장 대표는 당시 “사실상 김문수 후보 지지”라며 유감을 표했었다.
당초 친한계의 핵심으로 분류됐던 장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대표 주자의 길을 가며 친한계와 완전히 결별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기간 중 친한계 등 찬탄파를 겨냥해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히면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당대표 후보 TV 토론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한길씨라고 답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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