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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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100~3200선 박스피에 갇혔다. 잭슨홀 미팅 순풍에도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은 없었고 한미 정상회담·엔비디아 실적발표 등 외부 변수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지 못했다. 9월 첫 주 역시 미국 고용지표를 비롯한 변수가 줄줄이 다가오는 탓에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2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28포인트(0.55%) 오른 3186.01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억16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기관은 각각 3650억원·30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 도중 금리정책에 대한 '조정'을 시사하며 3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과 엔비디아 2분기 실적, 한국은행 금리동결 소식 등 굵직한 이벤트에도 반락하며 3200선을 이탈한 후 3100선 후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좁은 박스권을 유지했다.
시장에선 미국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관련 지표들을 살피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주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 관련 핵심 물가 데이터로 주시하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국시간 29일 밤에 발표된 7월 PCE는 전년동월 대비 2.6% 오른 것으로 집계, 시장예상치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론에 불을 지폈다.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점칠 통계는 9월 첫 주(1~5일)에도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으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8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오는 2일 밤, 미 노동부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3일 밤, 8월 비농업고용지수는 5일 밤 공개될 예정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데이터 발표가 주 초보다 주 후반에 몰려 있어 주 초반 금융시장은 관망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9월 정기국회가 자본시장 정책동향의 분수령으로 주목받는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할지 여부가 쟁점화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개편안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은 대주주 요건 우려를 소화하고 올 4분기엔 배당 분리과세 등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10월 말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는 판이 커지고 노림수가 많아지고 있다. 연준 완화정책이 추세적이란 것이 드러나면 달러약세도 재개될 것이다. 그 전에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하반기 들어 3100~3200의 작은 박스권을 지속하고 있다. 관망이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은 메마른 상태"라며 "글로벌 주요자산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구간인 만큼, 투자자들은 더욱 보수적이고 신중한 의사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동성은 얇고 뉴스에 따른 과민반응이 지속되며, 업종·종목별 등락도 이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박스권 상단 탈출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되, 종가 유지력과 수급 동행의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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