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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장동혁 내일 김민석 총리 만난다... 이 대통령과 회동은 아직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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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회동은 고민 중..."1대 1 회동 필요"

    한국일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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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달 1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한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야당을 존중해달라는 뜻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한다. 두 사람의 공식 만남은 장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31일 본보와 통화에서 "장 대표가 1일 국회에서 김 총리를 접견할 계획이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 동반자로서 야당을 존중하고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강행 처리를 강하게 지적하고, 여야가 협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와 김 총리 만남은 최근부터 논의가 시작됐고 이날 오후 최종 확정됐다고 한다.

    장 대표는 지난달 27일에도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당시 우 정무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고 "이 대통령이 적절한 날에 (장 대표를) 초대해 정상회담 결과를 말하고 싶다는 초대의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를 매우 중시하고 같이 협력할 건 협력하신다는 생각이다. 언제든 말씀을 주면 대통령께 잘 전달해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김 총리 접견과 별개로 이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담 제안을 두고 수용 여부를 고민 중이다. 여야 대표 다같이 보는 게 아니라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만의 사실상 '단독 회동'을 조건으로 걸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선뜻 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수용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회동할 경우 정부·여당만 좋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30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 영수회담에 대해 “물밑에서 조율 중”이라며 "장 대표가 (대통령실에) 일대일 영수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잡아달라고 말했고, 이와 연계해 의제와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국민들의 민생과 관련된 내용들이 논의가 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미 공은 대통령실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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