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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상호관세 불법’ 판결에도 美 “협상 지속”[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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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항소법원 “IEEPA 근거한 관세 부과는 위헌”

    10월 14일까지 판결 효력 발동 유예

    트럼프 “관세 없었다면 美 완전 파괴”

    알리바바 자체 AI 칩 충격에 증권가 “보수적 대응 지양”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항소심에서도 ‘불법’ 판결을 받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항소법원의 최근 판결을 정면 반박했다. 한편 판결 효력은 바로 발생하지는 않으며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할 수 있도록 10월 14일까지 유예했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관세 무효’ 美 법원 판결

    -미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근거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적용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 이는 해당 법이 비상사태시 외국의 위협에 대응해 대통령이 경제 제재를 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을 뿐, 관세 부과 권한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는 1심 판결을 지지한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을 근거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국가별 상호관세,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세,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를 부과.

    -항소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 14일까지 판결 효력 발동을 유예키로. 대법원이 그 전까지 집행정지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IEEPA를 근거로 적용된 관세는 해당일 이후 무효가 됨.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부과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음.

    트럼프 “관세 없었다면 美 완전 파괴”

    -트럼프 대통령 연방항소법원의 최근 판결을 정면 반박.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관세, 그리고 우리가 거둬들인 수조 달러가 없었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괴됐을 것이며, 군사력도 즉시 소멸했을 것”이라고 주장.

    “법원 판결 뒤집힐 가능성 높아”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의 대법관들은 보수 성향이 크게 우세(대법원장 포함 보수 성향 6인, 진보 성향 3인)해 지금까지의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 2심 판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만약에 대법원에서도 같은 판결이 나오더라도 트럼프는 다른 수단을 통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

    -앞서 백악관은 1심 패소 이후 무역법 122조 및 301조 등 다른 법적 근거를 활용해 얼마든지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

    美 무역대표 “협상 지속”

    -31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원 판단 상관없이 각자의 협상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무역 파트너들은 협상과 관련해 계속해서 매우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구체적인 협상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오전에도 한 무역 담당 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혀.

    알리바바 자체 AI 칩 충격

    -29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엔비디아의 대(對)중국 판매 제한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진보된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3% 급등.

    -반면 엔비디아는 전날 발표에서 전분기 매출이 56% 증가했다고 밝히며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입증했지만, 주가는 3% 넘게 하락하며 최근 낙폭을 키워.

    “국내 HBM주 매도 같은 보수적인 대응은 지양”

    -증권가에서는 이번 알리바바 AI 칩의 파장에 ‘미국 AI주, 국내 HBM주 매도’와 같은 보수적인 대응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

    -알리바바의 자체 AI 칩 출시 예정 소식은 지난 1월 딥시크 사태처럼 미국 AI 업체들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성. 현재 엔비디아 등 AI주들은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누적된 상태이기에, 이 같은 중국 AI 이슈가 이들 주식의 추가적인 차익실현 명분을 제공할 소지가 있기는 함.

    -다만, 알리바바의 AI칩은 시험단계에 들어선 것에 불과하며, 지난주 엔비디아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 AI 산업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은 상태.

    -동시에 주중 예정된 브로드컴, 세일즈포스 등 미국 AI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의 실적 및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AI 산업의 견조한 전망을 재확인시켜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알리바바 AI 칩의 파장에 보수적인 대응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

    뉴욕증시 하락 마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 떨어진 45,544.88에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4% 내린 6,460.26에 마무리.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15% 하락한 21,455.55에 거래를 마쳐.

    -미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S&P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

    금값, 4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세 전망

    -금값은 온스당 약 3442달러로 0.7% 상승.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통상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 8월 한 달 동안 금값은 4.5% 이상 올라. 금은 4월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코메르츠방크는 로이터에 보낸 보고서에서 “최근 이틀간 금 ETF로 약 15t이 유입된 것에서 볼 수 있듯,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금값이 온스당 3400달러를 웃도는 구간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점점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6년간 평균 금 가격 전망치를 6% 상향 조정해 온스당 3049달러로 제시. 미국의 구조적 재정 적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독립성 위협 발언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아.

    소비심리 지표 악화에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심리 지표 악화에 따른 수요 우려로 3거래일 만에 하락.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91% 내린 배럴당 64.01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날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2로 보름 전에 나온 예비치(58.6) 대비 0.4포인트 하락. 전달 확정치(61.7) 대비로는 3.5포인트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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