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개된 첫 개발자 영상에서 차현성 크리에이티브 겸 프로덕션 디렉터는 "좀비가 창궐한 14세기 버밍엄에서 플레이어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을 때의 경험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게임의 개발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프리알파 상태의 빌드여서 콘텐츠 볼륨이 충분하지 않지만, 게임의 컨트롤과 UI, 현재까지 구현된 피처에 대한 피드백을 얻기 위해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기적으로 개발 진척 사항을 공개하고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성 디렉터 /카카오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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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성 디렉터는 "팀이 프로젝트 좀보이드에서 큰 영감을 받았고 이를 중세 시대에 접목해 보고 싶었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갓 세이브 버밍엄'은 물리 매커니즘을 더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게임으로, 중세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독창적 세계관과 주변 사물을 활용한 창의적 전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며, 게임의 현실성은 세부적인 묘사에서도 드러난다. 요리 과정부터 침구, 테이블에 이르기까지 중세시대 생활상을 디테일하게 재현했으며, 특히 역사적 고증에 기반한 콘텐츠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좀보이드에서 큰 영감을 받았고 이를 중세 시대에 접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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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게임 축제 '팍스 이스트'를 통해 받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과도 눈에 띈다. 차현성 디렉터는 "캐릭터가 울퉁불퉁한 지면을 이동할 때 발생했던 덜컥거림을 개선하기 위해 최신 캐릭터 애니메이팅 기술인 모션 매칭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높은 자유도의 게임 플레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게임스컴 2025 빌드에는 벽을 짚고 오르는 파쿠르 동작도 새롭게 추가됐다. 캐릭터가 점프 중 상반신이 벽 위에 걸렸을 때 자연스럽게 벽을 넘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게임스컴 빌드의 가장 주목할 만한 추가 요소는 도끼 무기 시스템이다. 도끼는 파괴력이 강하지만 위험 부담도 큰 양날의 검과 같은 무기로 설계됐다. 강력한 내리찍기로 좀비의 머리를 일격에 파괴하거나 횡베기로 좀비의 양 다리를 절단할 수 있지만, 조준이 빗나가면 캐릭터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며 허점을 노출한다. 나무 재질의 벽과 기둥에 도끼날이 박히면 이를 빼내는 데 시간이 소요되어 위험에 처할 수 있도록 설계해 현실적인 전투 메커니즘을 구현했다.
특히, 이번 빌드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세 시민들의 대표 요리인 포타주 시스템이다. 큰 솥에 물을 받아 각종 채소나 고기, 곡물을 넣고 끓이는 이 요리는 단순한 배고픔 해결을 넘어 장기 생존의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포타주 제작 과정은 현실적 고증을 바탕으로 구현됐다. 화로에 지지대와 솥을 설치하고, 장작이나 나무판자 등으로 땔감을 채운 뒤 우물에서 길어온 물을 끓인다. 부싯돌로 불을 피우거나 횃불에서 불을 옮겨 붙일 수 있으며, 각종 식재료를 넣어 익힌 후 그릇에 옮겨 먹는 전 과정이 게임 내에서 구현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음식 보존이다. 땔감을 꾸준히 공급해 불을 유지해야 포타주의 부패를 막을 수 있으며, 솥의 물이 완전히 증발하면 솥대가 타기 시작한다. 게임 월드의 모든 음식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부패하며, 부패한 음식을 먹으면 페널티를 받는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5월 '팍스 이스트', 8월 '게임스컴 2025'를 거쳐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는 미국 시애틀 '팍스 웨스트'에 시연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좀비와 물리적 움직임의 상호작용 추가, 좀비 외형의 다양성 보강 등 세부적인 개선 작업도 지속되고 있어, 중세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장르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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