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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국방과 무기

    ‘한복 착용’ 제안에 ‘상복’으로 응답…국힘, 9월 국회서도 전투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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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정기국회 시작부터 엇박자
    우원식 “한복 입어달라” 요청에
    민주당은 한복, 국힘은 상복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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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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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원식에 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일당 독주에 항의하는 차원이라는 게 야당의 설명이다. 정기회에서 여러 쟁점 현안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하기도 전부터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짙은 남색 또는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등 상복 차림에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참석했다. 리본에는 ‘근조 의회 민주주의’라는 문구가 적혔다.

    상복 차림 국민의힘…‘근조 의회민주주의’ 리본 달아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상복 차림과 관련,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회식에 한복을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야당의 응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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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한복과 상복을 입은 여야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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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우 의장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회의원에게도, 국가적으로도 정기국회는 매해 가장 중요한 의정 활동”이라며 “그 시작을 알리는 날 의원들이 함께 한복을 입고 본회의장에 앉은 모습이 국민께도, 세계인에게도 한국 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여야 갈등이 심할 때 무슨 한복을 입느냐는 말씀도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차이보다 공통점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화합의 메시지가 된다면 더 좋을 일”이라며 참여를 권했다. 우 의장은 실제로 이날 한복 차림으로 개회식에 참석했다.

    한복 입은 여당…화합 강조하며 대비된 행보
    민주당 등 타 당 의원들도 우 의장 제안에 따라 한복을 입고 개회식에 참석해 야당과 대조를 이뤘다. 여당 의원들은 대체로 정당의 색인 푸른색 계열의 한복을 착용했다. 일부 의원은 갓까지 착용했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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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한복을 입은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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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식부터 여야가 엇박자를 냈지만, 100여일 간의 정기국회 일정이 이어질수록 정치권의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등 각종 개혁 입법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 등이 모두 갈등 요소다.

    오는 9~10일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진행된다. 정부를 상대로 정치와 외교, 통일, 안보, 사회, 교육, 경제 등 국정 전반에 관해 질의하는 대정부 질문도 오는 15∼18일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여야의 첨예한 대치 속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 의결이 갈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수적 열세에 놓은 야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나 국회 일정 보이콧, 장외 여론전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동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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