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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1일 中단둥 통과 예상... 국경 넘기 전 미사일 공장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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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둥, 선양 거쳐 베이징 닿을 듯

    한국일보

    북한 당국이 1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북한의 장소가 밝혀지지 않은 신형 무기 공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평양=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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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1일 특별열차를 타고 신의주에서 ‘북중 우의교’를 건너 본격 방중 일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중국 방문인 2019년 1월에는 중국 단둥시를 통과한 뒤 선양, 톈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 향하기 전 과시하듯 신형 미사일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은 이날부터 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중 목적 또한 북한의 이익 증대에 찍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명예교수는 “20여 칸의 자신의 열차에 방중 준비는 모두 돼 있었을 것”이라며 “베이징에 도착한 첫날엔 중국 내 경제관련 기업이나 사무소 등에 방문해 2019년 시진핑 주석 방북 시 합의가 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북중 협력 복원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명예교수는 이어 “이번 방중 목적이 외형적으로는 북중러 연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북중 관계 복원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관계 복원과 신압록강대교 건설 마무리 등을 통한 경제적 협력을 논의하고, 북러 정상회담에선 구체적인 파병 대가 등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와 별개로 국가 정상급이 참석하는 한두 개 국가와의 정상회담이 추가 진행될 가능성 또한 점쳐진다.

    김정은, 신형 미사일 생산시설 시찰



    한국일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중조우의교. 다리 건너편으로 북한 신의주가 보인다. 단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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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위원장은 국경선을 넘기에 앞서 자강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생산 기지를 방문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미사일의 대량생산 시설을 공개하며 핵보유국 위상을 인정받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흐름식(컨베이어 벨트식) 미사일 자동화 생산공정 체계를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찾은 기업소가 위치한 지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의도적으로 중국과 접해 있는 자강도를 시찰한 뒤 방중길에 오르는 일정을 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 미사일 무력의 전망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대화된 생산공정이 확립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사일 생산라인 공개 목적과 관련해 “중국 전승절 방문 전 의도된 ‘핵보유국’ 위상 과시”라면서 “단순히 핵을 개발하고 있는 초보적 위상의 핵국가가 아니라 핵무기를 다량 배치하여 운용하는 국가라는 ‘중견 핵보유국가’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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