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N12방송,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최근 내각이 결정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대비하려고 작성된 보고서가 지난주 지상군 작전정보센터(IOC)를 통해 여러 여단에 배포됐다.
보고서는 지난 3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결렬된 뒤 이스라엘군이 재개한 가자지구 지상작전 '기드온의 전차'에 대해 "이스라엘은 교리에 반하는 전쟁을 벌이며 가능한 모든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적에게 자원을 공급하고, 시간·자원 관리에 소홀한 채 교전을 벌여 병력을 소진했으며, 국제적 지지마저 잃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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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호품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를 내세워 선전전을 벌일 수 있도록 한 점을 문제 삼았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같은 지역에서 느린 속도로 반복적으로 작전을 폈고, 임무 달성보다 병력 유지에 신경 쓴 데다 하마스의 게릴라 전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다만 '기드온의 전차' 작전으로 하마스 인프라가 파괴됐고 지도부가 타격을 받는 등 일부 성과도 인정했다. 군사적 압력 덕에 하마스가 석방하려는 인질 숫자가 늘어났고 휴전 협상 테이블에서 하마스의 요구 수준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담겼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 문서가 당국의 허가 없이 배포된 것이라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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