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시속 50㎞ 특급열차 탑승 관측…3일 전승절 참석, 시진핑·푸틴과 한자리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자국 특수부대를 현장 지도하는 모습. / 사진=뉴스1(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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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일 오후 평양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오늘 오후 평양을 출발해 중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오는 2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열차는 사면이 방탄 소재이고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는 일부 기능을 갖춰 '특급열차'로도 불린다.
박격포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실을 수 있다. 다만 무장 탑재로 일반 열차보다 무거운 데다 북한의 선로 상태도 좋지 않아 시속 50~60㎞ 정도로 밖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를 거쳐 단둥, 선양을 지나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 시간만 약 15~20시간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행사 참석차 방중이 임박한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역에 열차들이 정차해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평양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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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전승절은 중국이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를 주장하는 날이다. 우리 측에선 3부 요인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측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우 의장은 2018년 4월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여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김 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우 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김 위원장과 시원하게 한 잔했다"며 서로 마주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지면 이재명 정부 들어 남북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하는 첫 사례다. 그러나 2023년 12월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포함에 따라 북한 측이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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