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인터뷰
‘강력 반탄’ 앞세운 김민수…최고위원 여론조사 1위
“민주 위헌정당해산심판 대상…찬탄파 수괴 제재해야”
“좌클릭으론 답 없어…매력적 아젠다 선제 준비해야”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원(선거인단)투표 2위(득표율 18.83%), 여론조사 1위(득표율 19.51%)를 기록하며 총 득표율 2위(18.96%)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강력 반탄’ 앞세운 김민수…최고위원 여론조사 1위
김 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선명하게 자신이 반탄파임을 드러내며 선거운동을 했다. 이 때문에 중도보수나 일반 여론은 외면하고 극우 성향 당원만 그를 지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김 위원은 8명 최고위원 후보 중 여론조사(국민의힘+무당층)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위원이 됐다. 청년 최고위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5명 중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이도 김 위원이 유일하다.
그는 “캠프도 없고 조직도 없이 치른 선거였다. 그럼에도 여론조사 1위를 했다는 것은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이미 제 발언 등을 돌려봤기 때문일 것”이라며 “좌파 세력은 관심이 없었겠으나, 이미 전당대회 전부터 보수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여론이 충분히 확산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앞서 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과천)에 보낸 것을 ‘과천상륙작전’이라고 말했고, 이 때문에 지난 1월 국민의힘 대변인에 임명됐다가 당일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탄핵 정국에서도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50% 가깝다는 일부 여론조사가 나온 것은, 국민 절반 가까이 탄핵에 반대했거나 혹은 탄핵 상황을 관심있게 들여다 봤다는 것”이라며 “(최고위원 후보에)쟁쟁한 분들이 많았음에도 여론조사 1위로 최고위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부터 저를 인지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 = 본인제공) |
“민주 위헌정당해산심판 대상…찬탄파 수괴 제재해야”
그는 이날도 윤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 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대선에 불복하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다. 민주당은 180석 이상 의석수를 앞세워 국민이 뽑은 윤석열 행정부의 모든 움직임을 봉쇄시키려고 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기 전까지 29번이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실제로 탄핵된 것은 한 건도 없다. 민주당이 진작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이같이 민주주의를 파괴를 시도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당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게 너무나 자명하지 않았나”라며 “탄핵에 반대하며 싸운 이들은 반탄파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수호파’라고 해야 한다. 탄핵을 반대했다는 프레임도 잘못됐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가 삭제된 것 역시 반탄 이유로 꼽았다.
그는 당시 국민의힘 당론과 달리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당내 찬탄파에 대해서도 “주동자에 대해서라도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체포동의안 가결에 투표한 해당행위자를 끝까지 색출했다. 당론을 어겼기 때문에 끝까지 색출한 거다”며 “국민의힘이 당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찬성표를 던진 행위는, 당원의 의무를 저버린 거다. 이를 주동한 수괴라도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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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클릭으론 답 없어…매력적 아젠다 선제 준비해야”
김 위원은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당의 무게중심을 중도로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지금 좌클릭을 한다고 민주당보다 더 좌클릭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100만원 민생지원금을 준다고 할 때 국민의힘은 50만원 주겠다고 하면 누가 우리를 뽑나”라며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나 민생정책을 이슈로 만들든가 해야 하는데, 하나도 준비하지 않고 민주당이 이슈를 만들면 쫓아가기 바빴다. 국민의힘은 좌클릭이 아닌 자신있는 걸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력적인 아젠다(의제)를 만드는 작업을 선거 2~3년 전에 해야 하는데 준비가 안 돼 있으니 선거 때만 되면 좌클릭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에 대해서도 “실력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싸우는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문화가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당 내부에서도 고생하는 사람이 많지만, 열심히 해도 공천 배제나 컷오프를 당하거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니 노력보다는 줄서기에만 몰두하게 된다. 이런 구조가 바뀌어야 국민의힘이 진짜 실력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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