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030 남성 극우화 관련 의견 피력
"20대 男 10명 중 3명 극우 조사 있어"
"이준석, 자신한테 할 이야기를 나한테"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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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은 "극우는 불평등을 먹고 자란다. 불평등하고 소외됐기 때문에 내부의 적을 만든다. 극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2030 남성들이 가진 소외감이 있다"며 "(이들은) 남성보다 여성을 너무 많이 보호하는 것 아니냐는 관념을 가진 게 사실이다. 그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개혁신당 대표)이 저한테 갈라치기를 한다고 했는데 '거울 보고 자신한테 해야 할 얘기를 왜 나한테 하지'하고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1일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경제 소득 같은 걸로 극우가 될 확률을 구분하는 건 흔히 이야기하는 갈라치기적 성격에 해당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갈라치기에 굉장히 특화된 분이었는데 (조 연구원장도)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라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가 되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조민 사태 때문에 본인을 찍을 리 없는 젊은 사람들을 계속 적으로 삼아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 연구원장은 여러 차례 2030 남성의 극우화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2030세대에서 조국혁신당의 낮은 지지율을 두고 "20대와 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며 "단순 보수 성향이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직장과 일자리 등이 불안할 때 청년들이 극우화하는 전 세계적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보수 정당 목소리가 사실상 사라지고 극우 정당이 보수를 대체한 상태에서 2030의 길을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이 포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24일 부산민주공원 참배 이후에도 "일각에서는 2030이 극우화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2030 남성이 극우화된 이유는 그들의 사회경제적 조건에 있다고 본다. 그 문제 해결이 정치인으로서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극우화는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라는 조사 결과가 담긴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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